오늘은 반대 측의 첫 번째 연사 역할에 대해서 살펴볼 차례입니다!
앞서 첫 번째 연사의 역할이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케이스를 소개함으로써 전체 토론의 판을 깔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반대 측 첫 번째 연사도 전략적이고 구체적인 반대 측의 케이스 소개를 해야 토론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수 있겠죠?
그럼 오늘은 반대 측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Leader of Opposition에 역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반대 측 첫 번째 연사 역할
반대 측 첫 번째 연사: Leader of Opposition
1. Respond to the proposition's context (re-contextualize the set up if necessary)
찬성 측 첫 번째 연사가 주어진 토론 주제에 대해서 전반적인 배경/상황/맥락 등을 소개하며 그 안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제기했을 때, 반대 측에서는 두 가지 정도의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이나 강의들은 3-4가지라고도 말하는데, 사실 크게 보면 두 가지 방향에서 뻗어져나가는 거라,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1) Deny the problem in the status quo (arguing that the SQ is fine!)
2) Agree with the problem identified by the government, yet disagree with the government approach to solving it.
첫 번째 전략은 말 그대로, 찬성 측이 문제 제기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이 모션을 통과시킬 만큼 큰 문제가 아니다" 혹은 "이 현상/ 맥락/ 상황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본 의회는 회사가 이사회 임원의(Board of Directors) 50%를 여성으로 구성하도록 쿼터제를 도입하겠다.라고 회사와 사회 전역에 여성 대표가 부족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을 때, 반대 측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점차적으로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모션을 통과시킬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유기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Organic Change) 주장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반대 측은, 전반적인 케이스를 통해 왜 이 문제가 자연적으로 해결되고 있는지, 또는 왜 애초에 문제가 아닌지에 대해서 심사위원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전략은 이와 달리, "여성의 사회적 목소리와 대표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점에 동의하지만, "회사 이사회 임원을 정부의 권한으로 강제로 50%씩이나 임의로 늘리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제기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정부의 제안보다 (즉, 모션보다) 더 좋은 대책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이 두 가지 전략은 모션의 뉘앙스와 토론이 일어나는 시기의 시대적 상황을 잘 반영해야 하며, 문제가 심각하거나 뻔히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라고 부인하는 것은 설득력을 잃는 지름길입니다. 또한, 반대 측은 팀 내의 멤버들이 반대 측의 입장에 대해서 정확히 다 이해하고 있어 서로 엇갈린 입장을 표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첫 번째 전략과 두 번째 전략은 애초에 서로 모순된 입장에서부터 케이스를 시작하기 때문에 둘 다 가지고 나오면 안 됩니다.)
2. Introduce an alternative policy, if necessary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만일 두 번째 전략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 "정부 측의 해결 방법은 효율적이지 않다/ 더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부도덕 적이다" 등의 이유로 반대한다면, 반대 측에서 더 좋은 해결 방안 또는 정책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 팀 전략에 안전합니다. 만일 반대 측이, 1) 현재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동의하면서 2) 아무런 해결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3) 정부의 해결책만 반대한다면= 심사위원에게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겠죠?
3. Provide a Team Stance
찬성 측과 마찬가지로 반대 측도 이 토론에 반대를 함으로써 이루고자 하는 목표/ 입장을 세워야 합니다. 아무도 이유 없이 어떤 논란에 대해 찬성하고 반대하지는 않겠죠? 이를테면, 위의 주제에 관해서 반대하는 것이라면 반대 측에서 회사의 기본적 권익을 위해서, 혹 역차별이나 혐오와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혹 유기적 변동이 더 자연적으로 발전하게 하기 위해서 등등, 각 팀의 주장과 전략적 케이스에 따라 반대하고자 하는 입장/목표가 있을 것 같네요.
4. Team Split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책을 사서 읽을 때도 앞에 목차/차례를 봐야 이 책이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책의 내용 전개와 같은 큰 그림을 먼저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토론에서도 심사위원들에게 미리 본인의 팀의 주장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 것인지 미리 알려주는 것은 좋은 전략입니다. 이렇게 했을 경우, 심사위원들이 연사의 연설을 훨씬 더 쉽게 따라오고 집중해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 흐름의 발전 등을 눈여겨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스피치를 끊어서라도 꼭! 팀스플릿을 시키는 편입니다.
Q. 그래서 팀 스플릿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거죠?
-> 아주 간략히 각 주장에 대한 제목을 나열 설명해 주면 됩니다.
"이 토론에 앞서 저희 팀 주장 세 가지에 대한 팀 스플릿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반대 측에 첫 번째 연사로써, 주장 1) 아무 말 아무 말 아무 말과 주장 2) 아무 말 아무 말 아무 말에 대한 설명을 할 것이며, 저의 팀원인 두 번째가 3 번째 주장 아무 말 아무 말 아무 말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5. Rebut PM's arguments
찬성 측 첫 번째 연사(PM) 과는 달리, 반대 측 첫 번째 연사(LO)는 반박할 대상이 있습니다! PM의 주장 두 가지를 미리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대한 반박을 해야겠죠?
반박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
1) 앞 연사가 말했던 각각의 주장에 다 반박을 한다. -> 주장 하나만 반박하고 다른 하나는 건드리지 않는다면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아~ PM의 주장이 너무 설득력 있고 논리적이어서 LO가 반박을 할 수가 없구나~"라고 생각하거나 토론이 끝날 때까지 PM의 반박 당하지 않은 주장이 계속 강한 주장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승패를 결정할 때 심사위원이 많은 크레디트를 주겠죠?
2) 반박에도 직접적, 간접적 반박이 있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방면에 대한 반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박의 요령과 전략에 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6. Deliver 2 arguments to support the team case
반대 측의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 2가지를 설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가치/원칙/규칙 등을 첫 번째로 제시하여 반대 측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효용성이나 성과, 결과 등에 대한 입장을 세우기 위한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각 팀의 두 번째 연사 역할에 대한 포스팅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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