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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식 토론 규칙

각 연사의 역할 - 양 측 두 번째 연사

by 웰띵커 201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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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에선 양 측의 두 번째 연사 역할에 대해 정리를 해볼게요.

각 측의 첫 번째 연사들은 토론의 전반적인 소개나 각 팀의 전략, 케이스 등을 소개하고 굵직 굵직한 주장들을 두 개씩 꺼내 놓았다면, 두 번째 연사들은 그 내용들은 분석, 확대, 정리하여 각 팀의 주장들이 서로 관련성이 있게 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 연사들은 특성상 앞에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첫 번째 연사들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즉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팀 케이스에 대한 일관성을 잘 유지해 주어야 한답니다.

아무래도 양 측의 두 번째 연사들의 역할이 매우 비슷하므로 오늘은 Deputies에 역할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합시다!

양 측의 두 번째 연사 역할

양 측 두 번째 연사: Deputy Prime Minister and Deputy Leader of Opposition

1. Rebuild and clarify the team case

가장 첫 번째로 두 번째 연사들이 파악해야 하는 것은 "과연 우리 팀의 첫 번째 연사의 주장이 설득력 있고 구체 하게 이 토론 경기에 잘 깔려있는가?"입니다. 아무래도 우리 모두는 자신의 생각을 텔레파시로 또옥같이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서 최대한 구체 하게 형상화해서 전달해주어야 하는데요, 사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왜냐하면, 말을 전달하는 전달자의 incoding 방식 (머릿속 내용을 언어화해서 전달하는 방식)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신자의 decoidng 방식 (언어화된 내용을 다시 자신의 머릿속으로 입력하는 방식)이 개개인의 교육 수준, 언어 활용 범위, 가족과 회사 등의 문화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인지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갑자기 너무 심화?

뭐, 그러한 이유로 각 팀의 두 번째 연사들은 첫 번째 연사의 스피치 내용을 주의 깊게 들으면서 프렙 시간 동안 팀원들이 함께 상의 한 내용들이 1)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2) 빠진 내용은 없는지, 3) 조금 더 보충해서 설명해야 하는 내용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두 번째 연사들은 바로 앞에 "상대방 연소자"가 반박한 내용들을 잘 듣고 우리 팀 내용에 대한 부연 설명, 확대 설명, 또는 해명들이 필요한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것을 영어로는 "Rebuilding"이라고 하는데, 한국어로 보충 설명 또는 재건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아무리 우리 팀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주장을 전달했어도 상대 팀의 반박을 들으면 심사위원도 처음이 동의했던 만큼 우리 팀 주장을 신뢰할 수 없겠죠? 그래서 두 번째 연사들은 본인 팀의 주장과 상대 팀의 반박 내용을 듣고 주장의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재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Rebut the arguments made by the previous opponent speaker

그다음엔 상대 팀 앞 연사의 주장을 반박하기! 우리 팀이 심사위원에게 더 설득력이 있으려면 다른 팀의 주장이 그만큼 약해야겠죠? 많은 경우 두 번째 연사들은 새로운 주장을 꺼내는 것보다 상대 팀 주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는 중요한 반박들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반박의 요령 및 팁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에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3. Deliver the last argument to support the team case

마지막으로 두 번째 연사도 새로운 주장을 하나 가지고 나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든 팀의 주장은 가장 강력한 주장부터 약한 주장이 순서대로 나오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세 번째 주장은 직접적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나 가치, 원칙들보다는 이 모션이 사회적으로 끼칠 영향,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효과, 이익과 손해 등에 대한 비교 분석을 가지고 나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연사들 참 쉬워 보이죠 ^^?

Deputies의 가장 큰 관건은, 이미 토론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즉흥적으로 상대 팀의 주장보다 더 설득력 있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반박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느냐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의 회식 토론 경기에서는 프렙 타임을 제외하고 각 연사들의 연설 전에 따로 준비 시간이나 팀과 상의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주장을 듣는 순간부터 동시에 1) 우리 팀과 상대 팀의 케이스를 비교해서 누가 더 우세한지 상황 판단, 2) 재건과 반박 중 어떤 것에 집중할지, 3) 준비해둔 3번째 주장을 꺼내도 될지를 동시에 파악하면서 4) 상대방 주장에 대한 반박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토론이 시작되고 나면 두 번째 연사들이 받게 되는 압박이 훨씬 더 무섭습니다.

-> 이 많은 것들의 상황 판단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죠?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팀의 케이스를 듣고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해보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심사위원이라면 어떤 케이스가, 혹은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었을까?라고 생각해보고, 만일 상대 팀의 반박보다 우리 팀 주장이 더 튼튼해 보인다면 재건보다는 상대 측 주장에 대한 반박에 집중하는 게 좋겠죠?

만일 상대 팀의 반박이 우리 팀 첫 번째 연사의 주장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면, 그 반박의 내용을 주의 깊게 듣고 우리 팀 주장에 대한 부연 설명과 추가 설명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상대 팀의 주장과 반박이 둘 다 우리 팀 케이스보다 강하다면...?

또륵..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논리를 세울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흡수하세요! 한 라운드 지는 것이 전체 토론을 지는 것이 아닙니다~!

Deputies들이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하려면?

- 프렙 타임 동안 상대방이 가지고 나올 만한 중요한 주장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어느 정도 미리 구상해두면 좋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토론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매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어요.)

- 팀원들이 상대팀의 연설을 들으면서 반박을 함께 준비해서 post-it 같은 종이에 써주면 좋습니다.

- 노트 테이킹을 할 때 내가 말할 순서를 미리 큰 부류로 나눠두고 연설할 순서를 미리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1) 상대팀 의견 반박 -> 2) 우리 팀 의견 재건 -> 3) 우리 팀 세 번째 주장 설명 등으로 미리 어떤 식으로 스피치를 전개해나갈 것인지 결정해두면 앞에 나가서 횡설수설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다음 포스팅에선 세 번째 연사 역할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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