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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식 토론 규칙

설득력있는 주장 만들기!

by 웰띵커 201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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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간단하게 PM.DPM.LO.DLO가 주장을 피력할 때 필요한 구성요소(Argument Structure)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얼핏 보면 기본적인 라이팅 구성과도 매우 비슷합니다. 또한, 제가 소개해 드리는 주장 구성요소 이외에 다른 형식으로 (예를 들면, ARE format이라든지?) 주장을 짜도 됩니다!

저는 처음에 토론을 접했을 때 주장을 짜임새 있는 구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셨던 토론 코치이자 저의 교수님이셨던 #조슈아 박 교수님의 주장 구성요소를 굉장히 오랫동안 써오면서 저의 방식대로 조금 응용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들도 주장을 만들 때, 지금 말씀드릴 구성요소들을 한번 써보시고, 필요에 따라 바꿔서 사용해보세요.:)


주장의 구성요소

지금 설명드릴 구성요소는 간단하게 PEEL format이라고 합니다. :) 주장에 구성요소를 4가지로 보고 있죠?

그 요소들의 의미를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P = POINT

E = EXPLANATION

E= EXAMPLE

L = LINK


첫 번째로, POINT는 주장의 요점입니다.

주장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한 문장, 또는 한 구절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THW abolish Death Penalty에 대한 첫 번째 주장이 "생명은 어느 누구에게나 가치가 있고, 모든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 그것이 범죄자일지라도, 인간으로서 생명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려고 한다면 그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을 붙여주면 됩니다. 이 경우 포인트는 "생명의 가치"또는 "범죄자도 기본적인 생명권을 보장받아야 한다" 등이 될 수 있겠죠?

-> Point: Value of life / Life is a fundamental right / Gov't should respect the value of life of everyone.

어떤 경우에는 이것을 질문 형태로 던지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실제로 스피치를 하게 된다면 "My first argument will explain to you why gov't should respect the value of life of everyone", 이렇게 설명할 수 있겠죠?


두 번째, EXPLANATION은 그 주장에 디테일한 분석, 해석, 설명을 가지고 있는 근거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의견들을 논리 정연하게 잘 정리해서 피력하면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을 학생들에게 설명할 때 최소한 "NUMBER OF ANALYSES"를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1) 이렇게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만들어 낼 때 더 많은 WHY? 와 HOW? 에 대한 설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토론은 결국 중립 상태의 AVERAGE KNOWLEDGED PERSON을 앉혀놓고 우리 팀의 논리에 더 설득되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그런 경우, 팀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심사위 원보다 더 회의적이고 의심이 많은 심사위원을 설득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더 많은 설명과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주장에 대한 설명을 여러 구도로 나누고 "왜 그럴까?", "어떻게 그렇지?"라고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주장을 짜야 심사위원이 답답해하거나 갸우뚱?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속시원히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2) 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똑같은 아이디어를 주장하는 이유가 더 "다양"하다면, 상대 팀이 그 주장을 반박하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어떤 경우, 하나는 반박할 수 있어도, 그다음 단계의 분석, 근거, 설명을 반박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장에 대한 뒷받침 근거를 세분화해서 하나의 반박으로 주장이 통째로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Explanation: I have three levels of analyses of why "gov't should respect the value of the life of everyone".

(why?) First, everyone is given only one life. Once it is taken away, we cannot bring it back. Whether it is the life of innocent citizens or heinous criminals, we should uphold the value of life because we cannot revoke the decision we made on someone's life.

(Why?) Second, the government contradicts its own value when they execute someone. The government has been using various mechanisms to educate people that they should value lives. Children are educated not to kill someone from a very young age. Even when they grow old, the society is deterred to murder someone by the punishment. If the government kills someone through the death penalty, it contradicts the moral value they educated.

(why?) Third, if the execution of someone isn't acceptable to a certain group of people (or a majority of the public), the government will be viewed as a fearful agent instead of the protector (Ex: North Korea). If people fear the government, they won't be able to freely express their idea to the government, and furthermore distrust what the government does. This will undermine democracy and further hinder effective governance.

-> 설명: "왜 정부가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왜?) 첫 번째, 모든 사람은 목숨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한번 이 목숨을 앗아간다면, 우리는 그것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것이 무고한 시민의 목숨이든,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것이든, 우리는 목숨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충분히 가치 있게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번 그 목숨을 빼앗아가기로 결정하고 따랐다면, 그 결정을 물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 두 번째, 정부가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모순이 됩니다. 정부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생명이 소중하다고 사람들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살인을 저지르면 안 되다고 배웁니다.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처벌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살인을 최대한 단념시킵니다. 만일 정부가 사형을 집행한다면, 이것은 정부가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도덕적 가치에 어긋납니다.

(왜?) 세 번째, 만일 어떤 사람에 대한 사형 집행이 특정 집단이나, 사회 여론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정부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위협하는 기관으로 보일 것입니다 (예: 북한). 만일 사람들이 정부를 두려워한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을 것이며 더 나아가 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신뢰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 의회는 민주 사회로써 사람들이 원하는 사회를 만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말로 필요한 정책이나 결정도 효율적으로 내리지 못할 것입니다.

분명 포인트는 간단해 보였는데 왜??? 를 여러 번 물어가면 이유를 만들어보니 그럴싸한 설명들이 나오죠? ㅎㅎㅎ

팀원들끼리 이런 접근법으로 팀 주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더 의논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들을 만들게 되고 또 함께 조합해서 더 강한 주장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EXAMPLE은 앞서 늘어놓았던 설명들을 조금 더 "현실적"이고 더 "설득력"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예시를 가져오면 됩니다.

물론 실제 뉴스 기사, 신뢰할 만한 기관의 통계, 유명인의 명언 등을 뒷받침 근거로 가지고 나올 수 있다면 너무 X100 좋겠지만! 아시아식 의회 토론에서는 준비 시간 30분 동안 인터넷 리서치를 한다거나, 전문가에게 연락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ㅋㅋㅋ 결국, 팀원들이 FACTS를 달달 외우고 있지 않는 한, REAL LIFE EXAMPLE을 가지고 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앞서 주장한 설명이 더욱더 그럴싸해 보일 수 있는 "상황"을 그려내거나, 모션이 특정 인물, 집단, 또는 사회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해주는 정도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제일 강조하고 싶은 것은 *** 좋은 예시를 들었다고 해서 *** 결코 그 주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잉 왜죠?????????? REAL LIFE 예시 하나만 잘 가져와도 BAAAAAM!! 게임 끝 아닌가요? 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항상 유념해두어야 할 부분은, "내가 가져온 예시에는 그것과 반대되는 COUNTER EXAMPLE이 있을 수도 있다!!!"입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REAL LIFE EXAMPLE을 가져와 볼게요? ㅋㅋㅋㅋㅋㅋ

2004년에 미국에서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Morgan Spurlock이라는 사람이 도큐 먼 터리 필름을 제작했습니다. 그는 한 달 동안 하루에 삼 시 세 끼를 맥도널드에서 먹고 나서 자신에게 온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변화를 의학적으로 증명하고 했습니다. 그 실험의 결과로 그는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11킬로그램 증량, 급격한 감정적 변화 등등 여러 가지 충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미국 사회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당연히 맥도널드도 타격을 크게 받았겠죠?

VS.

그러나 Tom Naughton이라고 하는 사람이 Fat Head라는 더큐먼트리 필름을 만들며 모건의 주장을 맞대응하며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됩니다. 톰은 모건이 맥도널드에서 음식을 먹을 때 의학적으로 추천하는 성인의 칼로리 섭취량을 훌쩍 뛰어넘어 5000칼로리를 먹었으며 음식의 영양성분을 따지지 않고 무리하게 먹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한 달 동안 칼로리와 음식의 영양성분을 따져가며 먹습니다. 그는 맥도널드에서 하루 권장량 2000칼로리를 유지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며, 일주일에 6일을 운동했습니다. 그 결과 평소보다 더 건강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사례가 말해주는 것처럼 특정한 사례나 예시는 그것을 맞대응하거나 반문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장을 만들 때 예시에 집중을 하기보단, 피력하고자 하는 주장에 논리적 설명이나 분석에 더욱 집중하고 예시는 그 설명을 강화시키기 위한 보조적 역할만 하는 것으로 ~*


마지막으로 LINK는 간단히 말하면 결론입니다.

여태껏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펼쳐냈다면 마무리도 깔끔하게 하는 게 좋겠죠? 이 부분은 마치 이제껏 엮어 온 매듭의 마무리를 짓는다고 생각하고 여태 장황하게 설명했던 것의 요점을 다시 집어주는 것입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4-5분 정도 다양한 설명을 해가며 심사위원에게 설득하고자 하는 부분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갔다면,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을 하이라이트 해주고 마무리해주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POINT -> TEAM STANCE -> MOTION으로 연결 지어서 왜 결론적으로 방금 말했던 주장이 케이스의 전반적인 입장과 통일되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성취하게 될 것이라고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주장을 만드는 구성요소가 4가지 밖에 안돼서 짤막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 그래도 토론을 더 잘하고 싶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장시간을 쏟아 글을 남겨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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